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을 때는 급체를 할 수 높습니다. 급체를 하게 되면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복부 팽만, 구토, 구역 등의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에 소화제를 먹거나 소화를 돕는 지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부터 체 했을 때 지압하면 좋은 6가지 부위를 설명하겠습니다.
소화불량이 생기는 이유
체 했다는 말의 뜻은 한자의 ‘체(滯)’ 자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음식을 먹고 복통, 소화불량, 두통, 구역, 구토 등의 다양한 증상을 느끼는 것을 체 했다고 표현합니다. 체 했다고 하는 증상은 단순한 소화불량일 수도 있으나 담석증, 췌장염, 충수염, 급성 위장병 등의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절대로 무심코 증상을 넘겨서는 안됩니다.
소화불량이 생기는 원인은 위장의 운동 능력 장애, 내장 감각 과민, 헬리코박터 감염, 위장염, 십이지장염, 장내세균총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위 배출 지연과 내장 감각 과민이 식후 유발되는 소화불량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불량이 있을 때는 체 했을 때 지압하는 부위를 마사지하면 소화를 돕고 위장의 불편함과 더부룩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체 했을 때 지압하는 부위
심한 소화불량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약국에 가서 소화제나 제산제를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약국이 없어서 약을 구할 수 없을 때는 한방에서 안내하는 지압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 했을 때 지압하면 좋은 부위는 합곡혈, 내관혈, 중완혈, 족삼리혈, 격수혈, 태충혈이 있습니다.
합곡혈
체 했을 때 지압하는 부위로 가장 유명한 곳이 합곡혈(1번)입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를 눌렀을 때 움푹하게 들어가는 곳을 합곡혈이라 부릅니다. 합곡혈은 위에서 대장으로 기운이 흐르는 통로를 말합니다. 합곡혈을 눌러주면 위장의 불편함이 줄어들고 더부룩함과 소화불량이 개선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관혈
체 했을 때 지압하면 좋은 내관혈(2번)은 손목의 안쪽에서 팔꿈치 방향에 있는 2개의 힘줄 사이를 말합니다. 손목에서 5cm~6cm 정도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손목에서 손가락 3개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관혈은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눌러주면 음식물을 원활하게 소화시키도록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완혈
중완혈은 명치와 배꼽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체 했을 때 중완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완혈은 세게 누르면 오히려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소화를 돕는데 도움이 됩니다.
족삼리혈
족삼리혈은 정강이 뼈 윗부분을 말합니다. 소화불량이 심할 때 족삼리혈을 눌러주면 배에 찬 가스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격수혈
격수혈은 왼쪽 견갑골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격수혈은 사람마다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있을 때 왼쪽 견갑골 아래 부위를 눌러가며 통증이 느껴지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체 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곳이 격수혈입니다. 격수혈을 눌러주면 위장을 자극하고 소화를 촉진하여 더부룩함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태충혈
체 했을 때 지압하면 좋은 태충혈은 엄지 발가락과 검지 발가락 사이의 오목하게 들어간 곳입니다. 태충혈은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효과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 두통 완화, 눈 피로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체 했을 때 빨리 낫는 법
음식을 먹고 발생한 소화불량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복통, 심한 복부 팽만감, 구역,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 했을 때 지압하면 좋은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체 했을 때 콜라나 탄산음료를 먹으면 트림이 나오면서 소화가 된다는 말도 있지만, 일시적으로 탄산 가스가 배출되면서 소화가 된다는 기분만 들게 할 뿐이며 오히려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탄산 음료는 먹지 않아야 합니다. 또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이 소화가 되면서 장내 가스를 더 많이 생성하기 때문에 음료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 했을 때 대처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손으로 배를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며 쓸어주는 것입니다. 복부와 손발을 따뜻하게 한 상태에서 배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하면 체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체했을 때 눕는 방향은 몸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눕는 것이 좋습니다. 체했을 때 자면 불면증이나 구역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잠을 자기 보다는 비스듬하게 앉아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동시에 체했을 때 직빵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합곡혈과 내관혈을 지압하면 소화를 돕습니다.
소화불량이 심하다면 음식 섭취를 멈추고 하루 정도는 따뜻한 물이나 미음만 먹고 위장을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구역감이 심하다면 억지로 참기보다는 음식물을 배출시켜서 위장을 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찬물을 마시거나 체온을 낮게하면 위장 붎편감이 심해지므로 항상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집에 소화제가 없다면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과 운동을 돕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