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자가진단, 혹시 나도? 6가지 핵심 증상 체크!

혹시 “나도 ADHD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ADHD 자가진단 방법을 찾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ADHD로 병원을 찾는 성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약 5만 명 수준이던 ADHD 진료 환자가 2023년에는 14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20-30대 성인 환자는 4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증가했다고 하니, 더 이상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ADHD가 정확히 무엇인지, 특히 성인에게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ADHD 자가진단 테스트의 문제점, 그리고 왜 전문의를 통한 진단이 중요한지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핵심 미리보기

  • 최근 성인 ADHD 진단이 급증하고 있으며, 더 이상 아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온라인 ADHD 자가진단 테스트는 참고용일 뿐, 절대 최종 진단이 될 수 없습니다.
  • ADHD 증상은 우울증 등 다른 문제와 유사할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 ADHD는 약물, 인지행동치료 등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 있으며,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줄이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ADHD, 정확히 무엇일까요?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의 줄임말입니다. 이름 그대로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인데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부주의 우세형: 흔히 ‘조용한 ADHD’라고도 불리며, 과잉행동이나 충동성보다는 주의력 유지의 어려움, 잦은 실수, 물건 잃어버림,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는 모습 등이 두드러집니다. 예전에는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참고: 코그브레인 인지 연구소 블로그)
  2.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어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말을 많이 하며,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충동적인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3. 복합형: 부주의 증상과 과잉행동-충동 증상이 모두 기준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과잉행동 문제가 두드러지다가도, 성인이 되면서 겉으로 보이는 과잉행동은 줄어드는 대신 내면의 불안정함이나 집중력 문제, 충동성 등 부주의 증상이 더 남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나도 성인 ADHD? 주요 증상은?

“어릴 때나 ADHD지, 다 큰 성인이 무슨 ADHD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성인 ADHD 진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3년에는 성인 ADHD 환자 수가 약 8만 9천 명에 달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성인 ADHD는 아동기 ADHD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일상생활이나 직장 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집중력 유지가 어려움: 업무나 학업 시 집중하기 어렵고, 쉽게 산만해지며, 실수가 잦습니다. 대화 내용을 놓치거나 다른 생각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계획 및 실행이 힘듬: 마감 기한을 맞추기 어렵고, 일을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못해 자주 잃어버립니다.
  • 충동성: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가거나,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 중독이나 잦은 이직 등 충동적인 결정으로 후회하기도 합니다.
  • 감정 조절이 어려움: 사소한 일에도 쉽게 좌절하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 과잉행동: 겉으로 부산하게 움직이지는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초조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인 ADHD의 주요 어려움(집중력, 계획/실행, 충동성, 감정 조절, 내적 과잉행동)을 카드 형태로 시각화한 자료
ADHD 자가진단, 혹시 나도? 6가지 핵심 증상 체크! 3

물론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ADHD인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직장 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한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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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ADHD 자가진단 테스트, 믿을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ADHD 자가진단’을 검색하면 다양한 종류의 체크리스트나 테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 ADHD 자기-보고 척도는 병원에서도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개발한 ASRS 설문지(한국어 버전)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제공하는 ASRS 정보 등을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가진단 도구들은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ADHD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ASRS 등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주의: 이것은 정식 진단 도구가 아니며,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아래와 같은 경험을 얼마나 자주 하셨나요? (전혀 그렇지 않다 / 거의 그렇지 않다 / 가끔 그렇다 / 자주 그렇다 / 매우 자주 그렇다)

  1.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놓고, 그 일을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2.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까?
  3.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4. 오랫동안 생각을 해야 하는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까?
  5.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손발을 만지작거리거나 몸을 비비 꼰 적이 있습니까?
  6.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활동적이거나 혹은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위에 제시된 ADHD 자가진단 문항들에 해당한다면 adhd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가까운 정신의학과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ADHD 자가진단을 할 때 매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자가진단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 절대로 최종적인 진단이 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 증상의 유사성: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등 다른 정신건강 문제나 갑상선 질환 같은 신체적인 문제도 ADHD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감별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주관적인 평가: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증상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 진단 기준의 복잡성: ADHD 진단은 단순히 증상 몇 개가 있다고 내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과 같은 공인된 진단 기준에 따라, 증상의 심각도, 지속 기간, 일상생활 기능 저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신중하게 진단을 내립니다.

따라서 온라인 자가진단 결과만 믿고 스스로 ADHD라고 단정 짓거나, 반대로 ‘나는 괜찮겠지’라고 안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중요 안내: 이 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ADHD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의학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증상이나 상황이 다르니, 정확한 진단과 도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나요?

ADHD는 ‘완치’의 개념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 방법들이 있습니다.

  • 약물 치료: 가장 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약물 등이 주로 사용되며,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주의력, 충동성, 과잉행동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ADHD 치료제 안전사용 안내 참고) 약물 치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가 급증했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오남용 없이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비약물 치료:
    • 인지행동치료: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 능력, 시간 관리, 계획 세우기, 충동 조절 등 실질적인 기술을 배우고 연습합니다.
    • 교육 및 상담: ADHD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대처 전략을 세우도록 돕습니다. 가족 상담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규칙적인 수면,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지는 개인의 증상, 연령, 동반 질환 유무, 생활 환경 등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중요 안내: 치료 방법과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계획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ADHD 치료 방법 비교 슬라이드: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인지행동치료, 상담, 생활습관 개선)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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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ADHD는 더 이상 숨겨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혹시 앞서 살펴본 증상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ADHD 자가진단 테스트는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ADHD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지지하는 과정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온라인 ADHD 자가진단 테스트, 믿을 수 있나요?

온라인 ADHD 자가진단 테스트는 자신의 증상을 돌아보고 ADHD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지만, 절대 최종 진단이 될 수 없습니다.

성인 ADHD 증상은 아동 ADHD와 어떻게 다른가요?

아동기에는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이 되면서 겉으로 보이는 과잉행동은 줄어들고 대신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 계획 및 실행 능력 부족, 충동성, 감정 조절의 어려움, 내면의 불안정감 등 부주의 관련 증상이 더 남거나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무나 사회생활에서의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는 완치될 수 있나요?

ADHD는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하는 질환에 가깝습니다.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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