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기농 식품이나 생식에 대한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충제 복용법은 기본적으로 1년에 1회에서 2회 복용하는 것이며, 구입한 구충제나 기생충의 종류에 따라서 1일 1회 복용을 하거나 일주일뒤에 1회 추가 복용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위생과 의료 수준이 열약했던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기생충 감염이 많아서 정기적으로 1년에 몇번씩 대변 검사를 했고, 대변에서 기생충이 관찰된 사람은 구충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습니다.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를 방치할 경우에는 항문소양증, 호흡곤란, 설사, 복통, 구토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생충이란?
한국인들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은 주로 선충류, 흡충류, 조충류 등이 있습니다. 선충류는 회충, 십이지장충, 요충, 편충 등이 있으며 익히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면서 감염이 발생합니다. 조충류는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의 육류를 섭취할 때 감염이 발생합니다. 흡충류는 디스토마라고 부르는데 익히지 않은 게나 민물고기 등의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감염이 발생합니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어떤 기생충에 감염이 되었냐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회충에 감염되면 고열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요충에 감염되면 식욕부진과 항문의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십이지장충은 붉은 반점이나 현기증이 나타나며, 편충에 감염되면 빈혈이나 심한 설사가 나타납니다.
구충제를 먹으면 기생충을 제거할 수 있나요?
구충제는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등이 사용됩니다. 구충제는 기생충에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에너지를 고갈시켜서 살충 작용을 하는 원리입니다. 과거에는 구충제를 먹으면 죽은 기생충이 대변으로 배출됐지만 현재는 소화액에 녹아 흡수되어 대변으로 기생충이 배설되지 않습니다.
구충제 복용법 요약
기본적인 구충제 복용법은 1년에 1회~2회 복용하는 것입니다. 구입한 구충제의 종류나 박멸하려는 기생충의 종류에 따라 1회만 복용하는 경우도 있고 일주일 간격으로 2회까지 복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구충제를 먹었다고 해서 모든 기생충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이 의심이 된다면 우선 내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충제 복용법은 계절과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식전이나 식후에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봄이나 가을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침보다는 자기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구충제는 기생충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유입된 기생충을 박멸하는 것이므로 정기적인 복용이나 장기 복용은 금기입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구충제를 매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구충제를 반드시 먹어야 하나요?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구충제를 먹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대변에서 움직이는 기생충이 관찰되었거나 익히지 않은 생선, 회, 소의 생간, 육류, 조개, 어패류, 민물고기, 게 등과 같이 날 것을 그대로 먹은 후 심한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과에 방문하여 구충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충제의 종류는?
구충제는 주로 알벤다졸, 메벤다졸, 플루벤다졸, 프라지콴텔이 사용됩니다. 이 중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입니다. 알벤다졸은 회충류 제거에 효과적인 구충제입니다. 구충제 복용법은 기생충의 종류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설명서를 읽고 올바른 복용법에 맞춰 먹어야 합니다.
구충제를 복용하면 안되는 사람은?
구충제는 공통적으로 태자독성이 있으며 모유를 통해서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와 모유 수유부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충제에 따라 복용 가능 연령에 차이가 있으나 24개월 이하의 영유아도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알벤다졸 복용법
알벤다졸 구충제 복용법은 24개월 이상의 소아부터 복용할 수 있으며 2세 미만에게는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태자독성이 보고되었기 때문에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복용을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알벤다졸의 약성분이 모유를 통해서 태아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에 수유부도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간쟁애 환자나 신장애 환자는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 요충 : 1일 1회 400mg 복용, 일주일 후 400mg 추가 복용
-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아메리카구충 : 1일 1회 400mg 단회 복용
- 중증 혼합 감염 : 1일 1회 400mg을 3일간 복용
플루벤다졸 복용법
플루벤다졸 구충제 복용법은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알벤다졸과 마찬가지로 태자독성이 있으므로 임신을 했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다만 플루벤다졸은 모유로 이행되는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안전을 위해 모유 수유부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회충, 편충 요충, 십이지장충 혼합감염 : 500mg 단회 복용
프라지콴텔 복용법
프라지콴텔 구충제 복용법은 4세 이상의 소아부터 복용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구충제와 마찬가지로 임신중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약성분의 1/4이 모유로 이행되므로 복용 후 72시간 이내에는 모유 수유를 피해야 합니다.
- 간흡충 : 1회 25mg/kg, 1일 3회 하루 복용
- 폐흡충 : 1회 25mg/kg, 1일 3회 2일간 복용
- 무구조충, 유구조충 : 10mg/kg, 1회 복용
- 왜소조충 : 15mg/kg, 1회 복용
구충제 부작용
구충제 복용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두통, 간수치 상승, 오심, 구토 발열, 복통, 원형탈모, 구역, 부정맥, 가려움증, 어지러움, 발진, 두드러기, 설사 등이 있습니다. 구충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의심이 된다면 추가 복용을 중단하신 후 내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생충 감염 예방하는 방법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음식을 먹을 때는 날 것을 먹지 말고 고온에서 조리해서 먹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생활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기생충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충망이나 모기장 등을 설치해놓고 생활하는 것도 좋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여행을 갈 때는 물과 음식물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생충은 열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거의 대부분의 기생충이 완전하게 사멸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부패하면서 기생충 감염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익히거나 조리된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